안녕하세요.
동아 사이언스입니다.
제1회 전국 학생 과학논술대회 당선작을 발표합니다.
전국 학생 과학논술대회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초·중·고등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과, 각 분야별 전공자로 구성된 심사위원 선생님들께서 3차에 걸쳐 해주셨습니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 수상자 명단과 심사 기준, 종합 심사평을 발표합니다.
앞으로도 동아사이언스에서 주최하는 과학행사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시상식은 별도로 거행하지 않으며, 당선되신 분들께는 학교로 상장과 부상을 우송해드립니다.
6월 1일부터 과학논술대회 홈페이지 수상작 코너에서 우수 수상작을 직접 보실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심사위원 명단
* 심사위원장 : 서강대학교 화학과 이덕환
서울 강남초등학교 류한규
서울 예일초등학교 박종규
서울 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권치순
서울 방학중학교 김경기
한국과학문화재단 문화사업실 조향숙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강태욱
서울 동성고등학교 노형재
서울 한성과학고등학교 신영준
서울 한성과학고등학교 전영석
서울 신림고등학교 김동영
종합 심사평
인간은 글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짐승과 크게 구별된다. 잉카문명은 고도로 발달했었지만, 그것을 후손에게 남겨주기 위한 문자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전설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글을 이용해서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
글에는 시, 소설, 수필 등 여러 형태가 있다. 그 중에서도 과학 논술문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한 자신의 독창적인 주장을,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명쾌하고 논리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글들과 구별된다. 또한 선택한 주제와 과학적 근거, 그리고 논리 전개에 대한 높은 수준의 비판적 사고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상당한 수준의 과학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도 중요하다. 물론 자신의 주장을 혼란스럽지 않게 담아낼 수 있는 문장 표현 능력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동아사이언스에서 개최한 ‘전국 학생 과학논술대회’는 우리 사회에서 특히 부족한, 과학이고 합리적인 사고 방식의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과학 자체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과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전국 학생 과학논술대회’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모두 1천7백여편의 과학 논술문이 전자우편, 인터넷, 우편을 통해서 제출되었다. 주제 도서를 집필했던 집필진과 학생들의 과학과 논술 교육을 직접 담당했던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문별 심사의 결과를 토대로 최종 입상자를 선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최종 입상자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 논술문 중에도 우수한 글이 많았음을 밝혀둔다. 우리의 학교 교육이 너무 획일화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대회에 제출된 논술문을 보면, 학생들이 매우 독창적인 주제를 도출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시키는 과정에서 매우 넓은 범위의 과학 상식을 활용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이 큰 소득이었다.
초등부에서는 단체로 참여했던 진주교육대학 부속초등학교 학생들의 논술이 유난히 돋보였다.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당당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주장하는 태도가 분명했다. 중등부의 논술들도 우수했다. 특히 권민지 양은 전생 체험에 대해서 중학생으로서 상당한 수준의 논리를 제시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하였고, 한예솔 양은 문화에 대한 정의에서 출발하여 동물도 과연 문화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하였다. 이에 비하여 고등부의 경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많은 글들이 과학 논술이라기 보다는 특정한 과학적 현상을 자세하게 설명하거나, 주제 도서에 대한 감상문의 성격이 강했다. 특히 자신이 설명하려는 현상에 대하여 근본 원리에서부터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려는 과정에서 문제의 핵심이 사라진 경우가 많았다. 이런 현상은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교육이 가지는 문제점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과학 글쓰기 교육이 활성화되어 좀더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에 바탕한 글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국 과학이란 인류문명의 한 부분으로서 우리가 자연을 바르게 이해하고, 나아가서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사용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과학 논술을 통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기르도록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의 앞날을 더욱 밝아질 것이다.
2002년 5월 20일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이덕환
수상자 안내
1. 고등부
| 구분 | 이름 | 학교/학년 | 과학논술제목 |
| 대상 | 정진욱 | 민족사관고 3 | 걸리버 여행기의 등장 인물에 대한 과학적 분석 |
| 금상 | 김용수 | 한영외국어고 3 | 시각을 초월한 인간, 투명인간은 가능한가? |
| 은상 | 김동희 | 경북고 3 | 비를 맞고 뛰어라! |
| 차예슬 | 경기과학고 2 | 무지개와 빛의 분산 |
| 동상 | 김보미 | 춘천여고 1 | 진정한 죽음의 기준 |
| 김호성 | 목포고 1 | 공룡을 재현할 수 있을까? |
| 양경은 | 동덕여고 2 | 손오공, 원더우먼, 그리고 진화론 |
| 이상화 | 중동고 2 | 마이클 조던이 멀리뛰기 선수였다면? |
| 정혜린 | 경북외국어고 3 |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인간배아 복제 |
| 장려상 | 김상우 | 목포고 1 | 대기-지구 온난화 현상의 원인 및 해결 방안 |
| 백지엽 | 중동고 2 | 과연 자동차가 날 수 있을까? |
| 오혜림 | 동신여고 1 | 만두집에서 만두 빠지던 날 |
| 이문노 | 민족사관고 3 | 물의 성질과 생명의 탄생 |
| 이선하 | 숭신여고 1 | 복제인간의 윤리성 |
| 임유미 | 영일고 3 | 우리가 감동을 느끼는 음악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
| 신희식 | 중동고 2 | 양성자가 중성자보다 무거워진다면? |
| 최동민 | 중동고 2 | 카오스 이론으로 보는 천지창조 |
| 최문영 | 배화여고 3 | 내일의 삶에 대한 희망 |
| 한충용 | 경기과학고 3 | 촉매의 성질과 그 이용 방안 |
| 구분 | 이름 | 학교/학년 | 과학논술제목 |
| 대상 | 권민지 | 서울사대부속여중 3 | 나의 전생체험, 가능할까? |
| 금상 | 한예솔 | 월촌중 2 | 동물이 만들어가는 문화 |
| 은상 | 류제빈 | 인천백석중 2 | 바이러스 퇴치 |
| 박민주 | 상당중 2 | 금연과 흡연, 야누스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
| 동상 | 근사해 | 광양제철중 3 |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난항을 겪는 이유와 그 해결책 |
| 김민정 | 서문여중 3 | 아담과 이브의 영원하지 못할 역할 분담 |
| 박세나 | 보성여중 3 | 인간복제, 준비만이 살 길이다 |
| 오로라 | 휘경여중 3 | 우리 속에 갇혀있는 동물원 속의 동물들 |
| 임유민 | 광주중앙중 1 | 목소리가 변하는 음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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