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끼리 짝짓는 日 메추라기 알 낳는시기 빨라
인류 역사를 보면 사촌간 결혼이 흔하다. 주로 왕족이나 귀족들이 혈통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친척간의 결합은 후손에게 기형과 같은 치명적인 결함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동물 세계에서도 사촌끼리 짝을 맺는 사례가 있다. 영국 캠브리지대 팻 베이트슨 교수가 연구한 일본메추라기다. 놀랍게도 사촌 사이에서 태어난 메추라기는 더 많은 후손을 낳았다.
베이트슨 교수가 메추라기에게 같은 부모에서 태어나 같이 자란 개체부터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는 개체까지 다양하게 넣어줬을 때, 사촌끼리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또 사촌 사이에 태어난 메추라기는 다른 개체들에 비해 알을 낳는 시기가 더 빨랐다. 이는 더 많은 알을 낳을 수 있다는 말이다.
베이트슨 교수는 유전적으로 가까운 개체간의 결합인 ‘근연교배’가 나쁜 유전자를 물려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잘 적응된 좋은 유전자를 유지하는데도 유리하다고 본다. 또 자신의 유전자가 후손에게 그대로 나타나는 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린다는 생식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일본메추라기는 상대의 모습을 보고 자신과 닮은 정도를 판단해 완전한 근연교배의 단점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유전자가 가까운 사촌을 짝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과학동아 9월호에서는 사람들이 왜 자신과 닮은 얼굴에 매력을 느끼는지를 최근의 연구결과를 통해 분석했다. 또 여성들이 생리주기에 따라 매력을 느끼는 남성의 얼굴형이 바뀐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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